구리 금 간 치아 신경치료 진료 후기 (이갈이로 금이 간 아래 어금니 증례)
안녕하세요, 여러분.
빠른 치료보다 바른 진료를 지향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임태윤입니다.
“왼쪽 아래 맨 끝 어금니가 씹을 때 아파요.”
충치가 크게 보이지 않는데도 식사할 때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치아에 금이 갔을 가능성도 살펴봐야 하는데요.
치아에 생긴 금은 아주 가늘어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엑스레이에서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그래서 증상과 여러 검사를 함께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갈이 습관이 있던 환자분의 어금니를 신경치료로 보존한 구리 금 간 치아 신경치료 사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이갈이가 치아와 턱관절에 어떤 부담을 주는지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 목차 |
1. 씹을 때 아팠던 맨 끝 어금니
오늘 소개할 환자분은 60대 남성분입니다. 왼쪽 아래 맨 끝 어금니가 씹을 때 아프다며 내원하셨습니다.

위 사진은 2025년 4월 처음 오셨을 때 찍은 파노라마입니다. 노란 점선으로 표시한 곳이 불편하다고 말씀하셨던 부분인데요. 왼쪽 아래 큰어금니(37번)입니다.
진찰해 보니 치아를 가볍게 두드리거나 씹을 때 불편감이 나타났습니다.
한편 환자분께서는 이갈이 습관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이갈이 장치를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다 어금니의 불편감이 점점 심해지면서 진료를 받으러 오신 것이었습니다.
2. 금이 간 자리 확인
먼저 불편하다고 하신 어금니의 표면을 확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사진처럼 치아의 뒤쪽(원심)과 볼 쪽(협측)을 따라 여러 갈래의 금(crack line)이 관찰됐습니다. 볼과 가까운 치아의 표면은 닳아 있는 모습(교모)도 함께 보였습니다.
치아에 강한 힘이 반복해서 가해지면 표면이 닳거나 금이 생길 수 있는데, 주무시는 동안 이를 가는 습관도 그런 힘에 해당합니다. 낮에 음식을 씹을 때와 달리 스스로 힘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같은 치아를 엑스레이로 찍은 사진입니다. 금은 매우 가늘고 방향에 따라 사진에 잘 잡히지 않아서, 엑스레이만으로는 금이 간 치아를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금 간 치아는 엑스레이와 함께 씹거나 두드릴 때의 반응, 치아 표면을 직접 확대해 보는 검사를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해당 환자분의 경우에는 불편감이 점점 심해지고, 치아에 금이 간 곳도 여러 곳에서 보였기 때문에, 신경치료로 치아 내부를 정리한 다음 크라운을 씌워서 보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금 간 치아 신경치료 과정
신경치료는 치아 속 신경관을 깨끗하게 소독한 뒤, 빈 공간을 충전재로 꼼꼼히 채우는 치료입니다.

치료 중에는 엑스레이를 찍어 근관장을 측정했습니다. 근관장은 신경관의 길이를 말하는데, 정확한 길이를 알아야 뿌리 끝까지 소독하고 채울 수 있습니다.
특히 어금니는 뿌리가 여러 개라 신경관마다 길이와 방향이 다릅니다. 그래서 단계마다 엑스레이로 확인하면서 진행합니다.

왼쪽은 근관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2025년 5월 신경치료를 마무리한 뒤의 사진입니다. 신경관 안쪽이 충전재로 채워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리 금 간 치아의 신경치료는 금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를 함께 살피면서 진행해야 합니다. 크랙(crack)이 뿌리 깊숙이 이어져 있다면 신경치료를 하더라도 치아를 살리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보철 마무리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는 씹는 힘에 약해지기 쉽고, 금이 간 치아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보철물로 치아 전체를 감싸 금이 더 벌어지지 않도록 보호합니다.

2026년 6월에 찍은 파노라마입니다. 노란 점선 안의 37번 어금니에 보철까지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다만 금 간 치아는 치료 뒤에도 강한 힘이 계속 가해지면 다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치료를 마친 뒤에도 정기검진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방법과 기간은 치아 상태에 따라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5. 원장의 한마디: 이갈이와 턱관절
이번 환자분은 이갈이 습관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장치를 사용하고 계셨지만, 어금니에는 이미 여러 곳에 금이 관찰됐습니다.
이갈이 장치는 위아래 치아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줄여 치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갈이라는 습관 자체를 없애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치아에 쌓이는 부담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울러 저는 금 간 치아를 보면, 턱 관절 상태를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를 갈거나 꽉 무는 힘은 치아뿐 아니라 턱관절과 턱을 움직이는 근육에도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갈이 습관이 있는 분 가운데는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을 함께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갈이가 있다고 모두 턱관절 증상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턱관절에 관한 증상의 원인도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턱관절 증상에 대해서는 턱관절 염증 증상을 정리한 칼럼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치아뿐 아니라 턱뼈와 턱관절을 진료하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저는 금 간 치아를 치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치아에 금이 가게 만든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턱에는 무리가 없는지까지 함께 확인하려고 합니다.
치아에 생긴 금은 이갈이 습관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음식을 드실 때 어금니에 찌릿한 느낌이 느껴지신다거나 턱이 자주 뻐근하다면, 치아와 턱을 함께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6. [Q&A] 많이 받는 질문
끝으로 금 간 치아의 신경치료와 이갈이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Q1. 금 간 치아는 엑스레이로 보이나요?
A. 엑스레이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은 매우 가늘고, 방향에 따라 사진에 드러나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씹거나 두드릴 때의 반응, 치아 표면을 확대해 보는 검사 등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Q2. 금 간 치아는 모두 신경치료를 해야 하나요?
A. 금의 깊이와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금이 얕고 신경 쪽 증상이 없다면 씌우는 치료로 치아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통증이 이어지거나 신경까지 영향을 받았다면 신경치료가 필요하고, 금이 뿌리 깊숙이 이어졌다면 치아를 살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Q3. 이갈이 장치를 끼면 치아에 금이 가지 않나요?
A. 장치는 치아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갈이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위아래 치아가 직접 부딪히는 것을 줄여 주지만 이를 가는 힘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장치를 쓰더라도 정기검진으로 치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치가 닳거나 잘 맞지 않게 됐다면 함께 점검해 보세요.
Q4. 이갈이가 턱관절에도 영향을 주나요?
A.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갈거나 꽉 무는 힘이 반복되면 턱관절과 근육에도 그 힘이 전달됩니다. 다만 이갈이가 있다고 모두 턱관절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므로, 턱이 뻐근하거나 입을 벌릴 때 소리나 통증이 있다면 진료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7. 정리하며
오늘은 이갈이 습관이 있던 환자분의 금 간 어금니를 신경치료와 보철로 지킨 구리 금 간 치아 신경치료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금 간 치아일 수 있으니, 증상이 깊어지기 전에 확인해 보세요. 이갈이 습관이 있다면 치아와 함께 턱관절 상태도 정기적으로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리 수택동 서울올바른치과는 빠른 치료보다 바른 진료로, 치아에 생긴 문제의 원인을 먼저 살펴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구리 서울올바른치과 대표원장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임태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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